2009년 10월 04일
휴대폰 교체 단상
작년 8월, 나도 좋은 휴대폰을 사고 싶다는 일념하에 SKY를 샀다. 그러다 갑자기 회사에서 사업부가 바뀌며 자사 휴대폰이 아니면 내선 번호를 내어주지 않는다는 정책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SKY를 버리고 5만원짜리 구형 휴대폰으로 바꾸어 쓰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달에 나도 좀 좋은 폰을 써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 때문에 결국 바꾸게 되었다.

그렇게해서 바꾼 휴대폰이 바로 W6000이다.
일명 햅틱온

로모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별명은 로모폰이라고 한다. 후면 카메라가 무시무시하게 생겨서 마치 광학줌이라도 될 것 같지만, 광학줌 따위는 없다. 오로지 디지털 줌;;;
좀 더 보급형으로 나온 연아의 햅틱에도 있는 근접센서, 조도센서는 왜 없어졌는지 모르겠지만, 800X480의 무시무시한 해상도로 인해 선명한 화질을 보여줄 수 있다......라곤 하지만 어차피 요만한 화면 크기에서 해상도가 그렇게 높아져봐야 '조금 더 선명해졌구나'를 느낄 정도?
암튼 이 폰을 쓰면서 느낀걸 몇 가지 정리해보면...
1. 확실히 최신 폰이 여러모로 좋구나...... ㅡㅡ;;
당연한 얘기겠지만, 최신폰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기능도 많고 화면이 널찍해서 시원시원하고 여러모로 좋다. 내가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동영상 재생기능인데, 8GB microSD카드 하나를 넣어놓고 거기다 동영상을 무진장 넣어서 심심할 때마다 꺼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평소에는 볼 시간이 없고 장시간 버스나 전철을 탈 때 지루한 시간을 달래는데 좋다. 그리고 카메라도 5백만 화소라 가끔 똑딱이라도 있었으면 하고 아쉬울 때 제법 큰 도움이 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화질은 똑딱이 디카보다 훨씬 떨어진다. 말 그대로 대용품이다.) DMB는 잘 안보니까 패스... 내장 게임인 팡야는 그냥 시간 죽이기에 적당한 정도?
2. 그래도 안좋은건...
안그래도 배터리 많이 먹는 풀터치폰에 배터리는 왜이리 작은걸 넣었나 모르겠다. 1000mAh짜리 2개가 들어갔는데, 차라리 1700mAh짜리 1개를 넣어주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그렇게 하면 안그래도 두꺼운 폰이 엄청 커지겠지... 안될거야 아마;;;
안테나는 왜 외장인거임? 이것도 내장 시켰으면 좀 들고다니기 편했을텐데... 하지만 그러면 더 커졌겠지... 안될거야 아마;;;
Wi-Fi라든지, 3.5파이 이어폰 잭이라든지... 아예 안될거 같은건 얘기를 말아야지... -_-;
3. SHOW 완전 자유 요금
휴대폰 가입 조건 중에 완전 자유 요금 1달 이용이 있어서 한달만 써보자는 생각에 이것저것 해봤다. 이 요금제가 1달 만원에 완전자유존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완전자유존이 아닌 서비스는 3만원 까지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다.
써보고 혹시나 괜찮으면 계속 써보려고 했지만 써보니까 역시나... 그럴리가 없다. 쓸만한 써비스는 인터넷 뉴스 밖에 없다. 화장실에 앉아서 인터넷 할 때 쓸 용도로 쓰기는 아까워서 바로 해지...
완전자유존 이외의 서비스는 어떨까 싶어서 들어가봤는데, 이건 뭐 이벤트 참가 한번 했더니 요금 3천원어치가 뚝딱 날아가버렸다. -.-; 3만원어치 요금을 준다고 했으니 이벤트 10번 정도 참여할 수 있겠구만;;;
동영상 보는 사이트가 있던데 최신 쇼프로 같은 것이 많이 올라와있다. 쇼프로 하나에 정보료는 대략 3천원정도였던가? (기억이 잘 안나는데 그정도였던 듯...) 친절하게 용량과 패킷당 요금을 안내해주길래 계산해보니 다운로드 받는데 전송료가 수십만원대...;;; 3만원어치 주는 요금제로는 택도 없다... 그런데 이걸 받아보려면 어떤 요금제를 써야하는거지? 핸드폰으로 동영상 하나를 보면서 수십만원을 낼 사람은 없을테고 말이지... 내가 SHOW 사이트에서는 아무리 뒤져봐도 진짜 데이터 완전 자유 요금이라든지 그런건 없는것 같던데... -_-;
4. SHOW 250 무료 요금제
햅틱온을 사면서 조건 중의 하나가 이 요금제를 24개월 유지하는 거다. 그런데 이 요금제가 참 거시기하다.
보통 비싼 폰을 싸게 사면 비싼 요금제를 끼워서 약정을 넣는다거나 하는건 예전부터 그렇게 해오던거니 별 불만은 없다. 그렇다고 해도 예전에는 그렇게 강제로 쓰게 하는 요금제라도 써비스가 이것저것 많아서 잘만쓰면 손해는 안보도록 해주었는데, 이건 좀 아닌 듯...
이 요금제는 기본료 35,000원에 통화 250분을 무료로 제공하고, 그걸 초과하면 10초에 18원을 부과하는 요금제이다. 일반 표준 요금제로 250분을 사용하면 딱 40,000원 나오니 그것보다는 이익이다...라고 하겠지만, 솔직히 요즘 누가 일반 표준 요금제로 그렇게 전화를 많이 쓰겠나... KTF 사용자라면 전국민30%할인 옵션 정도는 집어넣는게 기본인데... 표준 요금에 전국민30%할인 옵션을 넣어서 250분을 쓰면 34400원이고, 그 이후 요금도 10초에 12.6원이니 이건 뭐... 250 무료라는게 무색할 지경... (물론 휴대폰끼리 사용할 경우만 가정한거지만 요즘 특별한 경우 아니면 요즘은 휴대폰으로는 거의 대부분 휴대폰에 거니, 큰 무리는 없는 가정...)
뭐 암튼 이래저래 불만거리도 있지만 폰을 잘 바꾸긴 했다는 생각이다. 동영상 기능만으로도 너무 잘 쓰고 있어서 이것만 갖고도 폰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
# by | 2009/10/04 21:51 | 내 이야기 | 트랙백 | 덧글(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