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26일
키보드에서 존재감 없는 키 시리즈 - 1편: Scroll Lock
버튼이 106개라고 해서 106-key라는 이름이 붙은 키보드.. 이 키보드는 현재 우리가 컴퓨터를 쓰기 위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이다. 특별한 취미를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거의 대부분의 PC 사용자들이 이 키보드를 사용한다. PC 뿐만 아니라 다른 시스템에서도 몇몇 키 조합이 다른 대동소이한 키보드를 사용한다.
이렇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키보드이니 그만큼 사용법도 어렵지 않지만 (특별할 것이 전혀 없으니..), 사실 이 키보드에는 사람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키가 몇 가지 있다. 바로 "Scroll Lock", "SysRq", "Pause/Break" 이 안습의 삼총사!!

이 세 녀석들은 희한하게도 키보드의 가장 오른쪽 위, 즉 손이 가장 닿기 힘든 위치에 모여서, 사람들의 관심을 전혀 못받고 있다. 그냥 관심을 못받는 것뿐만이 아니라 현재는 어느 곳에서도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름도 안습의 삼총사이다. (내가 지었다 ㅋㅋ)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 녀석들의 탄생비화(?)와 용도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도록 하자.
이 안습의 삼총사 모두가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Scroll Lock 키의 원류를 알기 위해서는 옛날 옛적 Dos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적어도 Scroll Lock 키는 도스 시절에는 꽤나 유용한 키였다.
Scroll Lock 키는 PC/XT 시절에 사용하던 83-key 키보드에서부터 존재했다. 아래 사진은 Google에서 어렵지 않게 구한 83키 키보드 사진..
(사진이 흐려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가장 오른쪽 위에 위치한 키가 Scroll Lock일 것으로 추정된다. 나도 83키를 직접 써본 적은 없어서..)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대부분의 PC가 Dos라는 텍스트 기반 운영 체제로 작동하던 시절에는 컴퓨터 화면이 지금처럼 화려하지도 않았고, 한 화면에 보여지는 글자 수도 많지 않았다. (Dos 화면에서는 한 화면에서 표현할 수 있는 글자 수가 가로 80글자, 세로 25줄이 고작이었다.) 이런 화면에서 텍스트 편집을 하려면 화면 스크롤링에 대한 불편이 강했나보다. 하지만 지금처럼 깔끔한 그래픽 화면에 적절한 스크롤바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문서 편집하다가 윗부분이 보고 싶으면 방향키를 연타하여 커서를 위쪽으로 계속 옮기는 수밖에 없었을까?
하지만 Scroll Lock을 쓰면 그런 불편이 해결! 각종 작업 중에 하다가 화면을 아래위로 옮기고 싶다면 Scroll Lock을 켜준 다음에 방향키를 움직이면 되었던 것이다. 그러면 화면의 커서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화면 자체가 움직여서 아래위로 쉽게 움직여 다닐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Scroll Lock은 화면 스크롤을 고정시키는 기능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즉 Scroll Lock의 LED를 켜면 방향키가 커서를 움직이게 하고, 켜면 방향키로 스크린을 스크롤 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는 그래픽 환경의 OS가 보편화 되면서 이 키는 거의 용도를 상실했다. GUI 환경에서 화면 스크롤은 왼쪽이나 아래쪽에 위치한 스크롤바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 키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이 바로 스프레드시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스프레드시트인 Microsoft Excel에서는 여전히 Scroll Lock을 사용할 수 있다.
Microsoft Excel 방향키를 움직이면 셀을 선택하는 커서를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Scroll Lock을 켠 상태에서 방향키를 움직여보라. 커서는 고정되어 있고, 화면만 옮겨다니지 않는가. 이 기능은 스프레드시트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실제로도 스프레드시트를 잘 다루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것..)
다음 편에는 SysRq와 Pause/Break의 용도를 얘기해보겠다..
-- 계속 --
참고: Wikipedia 등...
이렇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키보드이니 그만큼 사용법도 어렵지 않지만 (특별할 것이 전혀 없으니..), 사실 이 키보드에는 사람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키가 몇 가지 있다. 바로 "Scroll Lock", "SysRq", "Pause/Break" 이 안습의 삼총사!!

이 세 녀석들은 희한하게도 키보드의 가장 오른쪽 위, 즉 손이 가장 닿기 힘든 위치에 모여서, 사람들의 관심을 전혀 못받고 있다. 그냥 관심을 못받는 것뿐만이 아니라 현재는 어느 곳에서도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름도 안습의 삼총사이다. (내가 지었다 ㅋㅋ)
그렇다면 지금부터 이 녀석들의 탄생비화(?)와 용도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도록 하자.
1. Scroll Lock
안습의 삼총사 중 유일하게 다른 키와 합병되지 않고 홀로 키 하나를 독점하고 있으며, 전용 LED까지 가지고 있는 Scroll Lock.. 이녀석은 도대체 뭐하는 녀석이길래 키보드의 LED까지 껐다켰다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이 안습의 삼총사 모두가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Scroll Lock 키의 원류를 알기 위해서는 옛날 옛적 Dos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적어도 Scroll Lock 키는 도스 시절에는 꽤나 유용한 키였다.
Scroll Lock 키는 PC/XT 시절에 사용하던 83-key 키보드에서부터 존재했다. 아래 사진은 Google에서 어렵지 않게 구한 83키 키보드 사진..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대부분의 PC가 Dos라는 텍스트 기반 운영 체제로 작동하던 시절에는 컴퓨터 화면이 지금처럼 화려하지도 않았고, 한 화면에 보여지는 글자 수도 많지 않았다. (Dos 화면에서는 한 화면에서 표현할 수 있는 글자 수가 가로 80글자, 세로 25줄이 고작이었다.) 이런 화면에서 텍스트 편집을 하려면 화면 스크롤링에 대한 불편이 강했나보다. 하지만 지금처럼 깔끔한 그래픽 화면에 적절한 스크롤바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문서 편집하다가 윗부분이 보고 싶으면 방향키를 연타하여 커서를 위쪽으로 계속 옮기는 수밖에 없었을까?
하지만 Scroll Lock을 쓰면 그런 불편이 해결! 각종 작업 중에 하다가 화면을 아래위로 옮기고 싶다면 Scroll Lock을 켜준 다음에 방향키를 움직이면 되었던 것이다. 그러면 화면의 커서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화면 자체가 움직여서 아래위로 쉽게 움직여 다닐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서 Scroll Lock은 화면 스크롤을 고정시키는 기능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즉 Scroll Lock의 LED를 켜면 방향키가 커서를 움직이게 하고, 켜면 방향키로 스크린을 스크롤 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는 그래픽 환경의 OS가 보편화 되면서 이 키는 거의 용도를 상실했다. GUI 환경에서 화면 스크롤은 왼쪽이나 아래쪽에 위치한 스크롤바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 키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이 바로 스프레드시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표적인 스프레드시트인 Microsoft Excel에서는 여전히 Scroll Lock을 사용할 수 있다.
Microsoft Excel 방향키를 움직이면 셀을 선택하는 커서를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Scroll Lock을 켠 상태에서 방향키를 움직여보라. 커서는 고정되어 있고, 화면만 옮겨다니지 않는가. 이 기능은 스프레드시트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실제로도 스프레드시트를 잘 다루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것..)
다음 편에는 SysRq와 Pause/Break의 용도를 얘기해보겠다..
-- 계속 --
참고: Wikipedia 등...
# by | 2006/12/26 17:50 | 지식이 될만한 글 | 트랙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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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과에게 Prt sc는 구세주 ㅋㅋㅋㅋ
곳간의주인// 어.. 윈도우에서 Pause 키를 쓸 데라고는 그거 하나 있더라구 ^^;
J.Min// 창문+Break는 나도 이번에 알게 됐다우.. ㅡ.ㅡ